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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문화와 낭만이 있는 통영 골목길 여행, 봉수골 이야기

by 누비go 2024.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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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여행에서 번화한 곳을 벗어나 골목여행을 떠났습니다. 
통영의 봉수골로. 
차를 주차하고  아기자기한 골목길로 들어섭니다. 
주차장앞에서 처음으로 본 곳은 봄날의 책방입니다. 옛날 주택을 개조해서 책방으로 만든곳입니다. 
지붕에 "책방 여행자의 하루"라는 글씨가 반겨주는 자그마한 책방으로 책방지기가 엄선한 책들을 보고 구매도 할수 있는 곳입니다. 
아침 오픈 시간에 맞춰 들어서니 책방지기는  카운트에 앉아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방 저방 다니며 책들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올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작품도 전시가 되어있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천천히 둘러보다 마음에 드는 책을 두권 골라 계산을 했습니다. 
책을 구매하면  예쁜 종이 책갈피도 끼워주고, 봄날의 책방 도장도 찍어줍니다.  
대형서점의 차가움보다 조용하고 따뜻함이 느껴지는 변두리 작은 책방입니다. 
 

봄날의 책방에서 우측으로 보면 전혁림미술관이 있습니다.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전혁림 화백과 전영근 화백을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미술관입니다. 작품들도 구경하고 아트숍에서는 건강한 재료로 담근 음료 한잔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솔직히 예술에는 문외한이어서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지만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작품들 중에는 소장욕구를 일으키는 작품들이 있어 마음이 설레기도 했습니다.  작품도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어야 빛이 나기에 눈으로 구경만하고 나옵니다.
 

 
미술관 탐방을 하고 나와서 봄날의 책방을 왼쪽으로 끼고 골목을 내려오면 카페가 한곳 나옵니다. 
전형적인 가정집처럼 보이는 곳으로 마당이 잘 관리 되어있습니다. 주말은 12시 오픈을 하는 곳으로 카페명이 아주 기가 막힙니다. 카페 "내성적싸롱 호심" 입니다.  카페지기 일러스트레이터 밥장의 문화공간으로 이름은 이중섭과 전력림이 함께 그림을 전시한 '호심다방'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난 또 주인장이 내성적인 사람인가 생각했네요. ^^
카페에서 차도 즐기고 낮맥도 즐기수 있어 혼자도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카페를 나와 동네를 걸어봅니다. 아기자기한 식당들과 카페, 흑백사진관등 도심에서 볼 수 없는 정다운 길입니다.  심지어 길거리 가로수에도 뜨개질로 한땀 한땀 뜬 겨울 방한복을 입었습니다.  
 
걷다보니 오래된 벚나무가 입구에 서있는 약수탕이 보입니다. 목욕탕 입구 카운터도 운치가 있습니다.  어린시절 다니던 동네 목욕탕이 떠오릅니다. 잠시 추억에 잠기에 합니다.  봄이 되면 벚꽃이 활짠 핀 목욕탕이 기대됩니다. 
그러고 보니 이 거리가 벚나무로 가로수로 좁은 도로를 양쪽에서 덮고 있어 봄날이 기대됩니다. 
 
봉수골은 4월이면 '봉수골꽃나들이축제'가 열리는 벚꽃 명소라고 합니다.  내년 4월은 봉수골로 벚꽃구경을 와야겠습니다.  
이 봉수골 골목을 이리저리 걸으며, 봉수골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아늑하고 조용하고 예쁜 동네를 만났습니다.  주말 동네를 어슬렁거리며 다니다가 책방도 가고 미술관도 보고 분위기 있는 식당에 들어가 혼밥을 해도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는 동네 같은 느낌입니다.  비오는 날은 카페에서 내리는 비를 보며 향이 좋은 차를 한잔해도 낭만이 넘칠것 같은 봉수골입니다.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봉수골 골목골목을 돌며, 번화하지 않아서 좋고 한적해서 좋았습니다. 
혹시 한적하지만 특별하고 유유자적한 골목여행을 좋아하신다면 통영 봉수골을 추천합니다. 
 
참고로 저는 봉수골에 살지 않는 그날의 특별한 골목길을 탐험한 여행자 일뿐입니다. 
 
봉수골 지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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